4802만원…단 사흘만에 30여대 판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베이스 캠프’ 완성 지붕 루프 올려 2인 취침공간 활용 가능 냉장고·싱크대 등 편의장비 기본 장착
“버튼 조작 한 번이면 자동차 지붕 위에 텐트가 펼쳐진다?”
현대자동차에서 아웃도어 및 캠핑용 차량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지난 13일 출시한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모터쇼(3월29일∼4월7일)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전시관에서 직접 살펴본 스타렉스 캠핑카는 생각 이상으로 흥미로웠다.
승용 혹은 승합차의 용도와 캠핑용 차량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신개념 캠핑카라는 점에서 아웃도어 라이프를 위해 대형 SUV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예비 오너들이라면 비교 목록에 반드시 넣어 볼 만한 자동차다.
매력 포인트 1. 4800만원대의 실용적인 가격
캠핑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캠핑 전용으로 출시된 트레일러나 캠핑카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스타렉스 캠핑카처럼 4인 가족이 쓸 수 있는 캠핑카나 트레일러 가격은 대체로 7천만원대를 넘는다. 1억원을 훌쩍 넘는 제품도 있다. 전용 캠핑카의 경우 화장실이나 샤워시설까지 갖춰져 있기는 하지만 쉽게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크기도 부담스럽고 주차 문제까지 고려하면 쉬운 선택은 아니다.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의 최대 장점은 4802만원(자동변속기 기본 적용)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국산 대형 SUV 최상위 트림의 풀옵션 가격대와 비슷하거나 약간 웃도는 수준. 시장 반응도 뜨겁다. 기존에 없던 개념의 캠핑카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사흘 만에 30여대가 판매됐다. 캠핑카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반응’이라며 스타렉스 캠핑카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매력 포인트 2. 4인 가족 OK…지붕에 ‘다락방’도
스타렉스 캠핑카는 캠핑에 꼭 필요한 편의사양만을 충실히 갖췄다. 일단 4인 가족이 쉴 수 있는 침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총 2열 시트로 구성된 내부는 후석 시트에 슬라이딩 기능과 풀플랫 기능(시트를 눕혀 침대처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해 시트를 앞으로 당기면서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트렁크 공간에 마련된 리어 매트리스를 펼치면 2인용 침대가 만들어진다.
지붕에도 2인용 취침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기존 그랜드 스타렉스 지붕에 자동 유압식 실린더를 적용한 ‘팝업 루프’를 채택해 루프를 들어 올리면 취침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버튼 한 번으로 개폐가 가능해 조작도 간편하다. 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매트리스와 환기구가 적용되어 있어 취침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큰 불편함이 없다. 루프를 위로 올리면 내부 공간에서 허리를 펴고 취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된다.
매력 포인트 3. 냉장고 싱크대 등 없는 게 없네
침대 공간 외에도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냉장고와 싱크대, 전기레인지, 다목적 접이식 테이블 등이 마련되어 있어 차 안에서 조리와 식사가 가능하다. 또한 대형 수납함과 캠핑의자 수납함, 2열 시트 수납함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만들어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각종 실내등이 추가로 장착돼 야간 실내 활동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장폭형 어닝 시스템 및 프라이버시 룸텐트, 야외용 테이블, 전·측·후면 모기장 및 풀커튼, 충전기, 보조배터리, 무시동 히터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선택 사양을 패키지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
■ 스타렉스 캠핑카 주요 제원
● 배기량: 2497cc ● 연료: 디젤 ● 최대출력: 175마력 ● 최대 토크: 46.0kg·m ● 승차인원: 4인승 ● 구동방식: 후륜구동 ● 변속기: 자동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