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이 절정인 2006년 계획된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청산 절차에 돌입, 첫 삽도 못 떠보고 최소 1조 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코레일은 8일 내부 이사회를 열고 이사 13명 전원의 찬성으로 사업협약과 토지매매계약 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이르면 9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 금융회사(이하드림허브)에 반납해야 할 토지반환대금 2조4000억 원 중 5400억 원을 우선 반납하게 됐다.
드림허브에 투자한 지분(25%) 2500억 원은 전액 손실이 예상된다. 코레일을 제외한 나머지 29개 출자사들이 보유한 지분(75%) 7500억 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용산개발사업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등 총 17개 건설사들이 2000억 원을 투자했다.
KB자산관리, 푸르덴셜, 삼성생명, 우리은행, 삼성화재 등 재무적투자자(FI)들 역시 출자액 2365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전략적 투자자(SI)인 롯데관광개발(1510억 원), 미래에셋맵스(490억 원), 삼성SDS(300억 원), KT&G(150억 원), CJ(100억 원), 호텔신라(95억 원) 등도 2645억 원을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는 국민연금이 부동산 펀드를 통해 투자한 1250억 원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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