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의 3분의 1가량이 사용하는 윈도XP 운영체제(OS)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 지원이 지금부터 1년 뒤인 2014년 4월 8일 전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윈도XP 사용자들은 그 전에 새로운 OS로 업그레이드해야 PC를 안전하게 쓸 수 있게 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8일 윈도XP 지원 서비스를 1년 뒤 세계시장에서 동시에 종료한다고 밝히고, PC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내년 4월 전에 윈도 상위 버전으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한국MS는 윈도XP뿐 아니라 후속 OS인 윈도비스타 SP2(2017년 4월), 윈도7 SP1(2020년 1월), 윈도8(2023년 1월)의 서비스 종료 시점도 확정해 공개했다.
신종회 한국MS 최고보안책임자(CSO)는 “지원 종료 이후에도 윈도XP로 PC를 작동할 수는 있지만 추가 보안 업데이트나 핫픽스(긴급수정) 등의 서비스를 못 받기 때문에 사이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윈도XP 고객은 윈도7, 윈도8 등의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킹 수법이 날로 지능화하고 있어 10년 이상 된 OS로는 고객에게 안전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윈도XP 지원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MS는 윈도 제품에 대해 출시 후 기본지원(5년)과 추가 연장지원(5년)을 포함해 대략 10년 동안 보안 업데이트 등의 지원을 해왔다. 다만 2001년 출시한 윈도XP는 워낙 널리 쓰인 제품이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연장지원 기간을 늘려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윈도XP 사용자들은 지원 서비스가 중단되는 내년 4월 이후 상당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윈도XP를 사용하는 PC는 1490만 대로 전체의 32.9%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비율은 세계 평균(23.4%)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이나 교육기관을 포함한 관공서가 단기간에 많은 돈을 들여 OS와 하드웨어 등을 교체하기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한국MS의 지원 종료 후 윈도XP를 사용하는 PC는 각종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악성코드의 확산 경로로 사용될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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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9 09:13:56
MS의 횡포를 익히 보아왔다. 한중일 3국이 물밑 연합하여 리눅스 쓰자고 해보라. 이것들 콧대를 꺾어야 한다.. 너무 치나치고 값도 너무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