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45·사진)은 세계 가구업계의 흐름을 보고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 열리는 대형 가구전시회를 빼놓지 않고 찾는다.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만난 안 사장은 “올해는 에이스침대의 제품 라인업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스침대의 주력 사업은 매트리스”라며 “매트리스는 평균 4, 5년 주기로 기술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데 올해가 바로 그런 시기”라고 했다.
안 사장은 올해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 대해 “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가구 회사들이 투자를 줄인 것이 느껴진다”며 “전시회에 나온 제품들도 신제품이 아니라 기존 제품을 변형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코웨이가 시작한 매트리스 렌털 사업에 대해선 “단가가 낮은 물건을 렌털하면 수금 비용이 더 드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우리도 이 사업을 검토해 봤는데, 단가가 낮은 것을 렌털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개념”이라고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유럽의 여러 가구업체가 매물로 나와 있지만 현재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감소한 데 대해 “우리 제품도 그렇고 대한민국 침대는 너무 잘 만들어서 (교체 수요가 없는 게) 문제”라며 “시장 수요가 더 늘어나기는 힘든 상황이어서 올해는 점유율을 높이는 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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