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률 38.7%… 29년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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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1일 03시 00분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기피하면서 청년 고용률이 29년 2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실업난이 극심했던 외환위기 직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고용률은 38.7%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포인트 떨어졌다. 1984년 1월(38.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청년 일자리 수도 감소세를 이어 갔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24만9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 취업자는 같은 기간에 12만8000명 줄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째 감소한 것이다. 청년 고용률 저하로 전체 고용률(15∼64세)도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박근혜정부는 임기 말까지 전체 고용률은 70%로, 청년 고용률은 47.7%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 고용률이 낮아지는 이유로 경제성장 둔화,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이 꼽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구조 변화로 성장세가 둔화될 때는 기존 취업자들이 일자리를 지키려는 경향이 강해져 사회에 새로 진출해야 하는 청년층이 타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당분간 큰 폭의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용률이란 15∼64세의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중 취업자의 비율을 뜻한다.

세종=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청년고용률#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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