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글로벌 가전업체 1위를 선포한 LG전자가 10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의 주요 바이어와 언론인 등 300여 명을 초청해 ‘LG이노페스트 2013’을 열고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맞춤형 생활가전을 대거 공개했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을 제패하겠다는 것이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 사장은 행사에서 전력과 물의 사용량을 크게 줄인 세탁기 등 유럽 시장 주력 모델을 공개하고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혁신적 디자인에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가전으로 유럽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해 가전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동시에 중고가(中高價) 제품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스페인, 독일, 영국 등에 있는 현지 연구소를 적극 활용해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유럽 소비자들의 기호와 요구를 반영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날 LG전자는 경기침체를 겪으며 환경문제와 요금 등에 더욱 까다로워진 유럽 소비자들을 겨냥해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유럽 에너지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40% 이상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세탁기가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물 사용량을 혁신적으로 줄인 ‘에코 하이브리드’ 12kg 건조 겸용 세탁기와 9kg 건조기도 내놓았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LG의 독보적인 가전기술을 소개하는 ‘스마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유럽 유통업체와의 파트너십 확대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