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은행 자동화기기 제조업체인 청호컴넷에 상임경영고문으로 합류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70·사진)이 중소기업에 던지는 메시지다. 그는 김영삼 정부 시절 정보통신부 장관,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과 대통령경제수석을 역임했고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청호컴넷은 연매출 900억 원 안팎의 중소기업이다. 로펌이나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내가 인기가 없는 것 같다”며 웃었다. 강 전 장관은 “2010년까지 청호컴넷 대표를 지낸 지대섭 서울마주협회 회장(70)과 인연이 있어 이곳에서 일하게 됐다”며 “중소기업에서 일하며 성장을 지켜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호컴넷을 포함해 중소기업 중에는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기술력을 가진 곳이 많다”며 “우리 중소기업들도 내수시장만 바라보며 다툴 게 아니라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비스업종에서 중소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영역이 지금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앞으로 우리 중소기업이 큰 그림을 보는 능력을 갖추고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