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사진)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국내 주요 보안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속도가 빠른 것이 인터넷 강국이 아니라 빠른 속도에 걸맞은 인터넷 보안을 갖춰야 인터넷 강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차관은 정보 보안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사일 폭격보다 사이버 공격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전문가들은 ‘보안은 재앙을 막아주는 거대한 보험’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국제 해킹 방어대회 ‘코드게이트 2013’에서 한국팀 ‘후이즈’가 우승한 사실을 언급하며 “강한 방패(정보 보안)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모든 사람이 컴퓨터를 잘 다룰 수 있도록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 언어를 접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기업들이 보안 분야 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까지 ‘정보보호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화이트해커, 즉 보안전문인력을 육성하고 보안용 소프트웨어의 유지보수 요금 산정비율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컴퓨터 보안 국제표준인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 취득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간담회에는 파수닷컴 이글루시큐리티 제이컴정보 나다텔 슈프리마 안랩 등 국내 10개 보안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미래부에 따르면 국내 보안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 약 6조 원으로 성장했지만 전체 업체의 92%(611개)가 매출 3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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