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세계 최초로 발매된 붙이는 무릎 관절염 치료 패취(Patch)인 SK케미칼(대표이사 이인석)의 트라스트는 관절 부위에 직접 부착해 약물이 국소적으로만 작용하므로 기존의 먹는 약과 비교해 부작용은 극소화한 반면, 환부의 치료 효과는 극대화해 그 약효와 안전성을 인정받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무릎 관절염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세계 최초의 무릎 관절염 전문 치료 패취’인 트라스트 패취는 가장 우수한 소염진통 약물인 피록시캄을 TDDS(경피약물 전달체계 :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통해 48시간 동안 동일한 농도로 아픈 무릎에 직접 전달해준다. 따라서 먹는 약과 비교해 우수한 성분의 약물을 환부인 무릎 관절에만 전달하고 혈액에서의 약물농도는 극소화함으로써 위장 및 전신 부작용은 최소화시킨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자료출처 : 97년 삼성의료원 자료)
오래 붙어 있으면서도 피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축성이 좋은 의료용 폴리우레탄이 사용되었다. 특유의 타원형 콤팩트 모양도 무릎과 같은 움직임이 많은 무릎 관절을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다.
발매 초기에는 낯설고 어려운 ‘무릎 관절염 치료 패취’개념을 보다 쉽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 최초의 컬러마케팅으로 평가받는 ‘노란 약 캠페인’을 전개해 트라스트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약물을 일정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패취’ 개념은 발매 당시만 해도 일반소비자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개념이었다. 어려운 ‘패취’라는 개념보다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트라스트 만의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해 노란 약 캠페인은 시작됐다.
신호등의 노란 불, 노란 애드벌룬, 노란 우산은 물론 축구의 옐로(yellow) 카드와 한가위 보름달까지 노란색을 연상시키는 모든 소재가 총 동원된 트라스트의 ‘노란색 캠페인’은 다소 어려운 제품명 대신 제품 고유의 컬러를 기억시키는데 성공하여 소비자들의 인식 속에 ‘빨간약 = 머큐로크롬, 노란약 = 트라스트’라는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제품의 특성인 ‘패취’는 소비자에게는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이었으나 경쟁사들의 무색 약물에 비해 트라스트에 사용된 성분인 ‘피록시캄’의 노란색 약물이 보다 ‘진하고 강한 약효의 제품’으로 인식됐으며 색상 면에서도 경쟁사와 비교해 ‘자연스런 차별화 유도’가 이루어져 약국에서의 지명구매율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컬러 마케팅의 성공을 바탕으로 트라스트는 제품 론칭 6년 만인 2001년 브랜드 인지도 1위를 기록했으며 2012년에는 최초 상기도 조사에서 50%간 넘는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다. 최초 상기도는 관절염 치료제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조사한 것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50%의 과반을 한 브랜드가 차지한 것은 트라스트가 최초다. (조사 표본 : 서울 거주 40~60대 남녀 300명)
컬러마케팅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후에는 경쟁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를 위해서 무릎에 집중하는 광고 컨셉을 선보였다. 무릎에 집중하는 전락은 ‘무릎 시장에만 국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초기에 있었지만, 무릎 관절염 시장이 전체 관절염 시장의 50% 이상이므로 ‘무릎 시장’만 공략해도 관절염 치료제의 1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은 광고 횟수가 거듭 될수록 강해졌고 관절염 환자들에게도 큰 반향과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SK케미칼은 05년부터 북경에 SK파마 베이징(Pharma Beijing )를 설립하고, 2006년 8월에는 SFDA(State Food & Drug Administration : 중국식품의약품관리감독국)로부터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SK트라스트 패취(중국명 特樂思特’ 트라쓰트)’의 중국 현지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베이징과 텐진을 시작으로 하여 2007년에는 상하이와 저장성으로 직판지역을 확대했으며 2009년 현재 시장성이 떨어지는 일부 성과 자치구를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트라스트를 직접 마케팅하고 있다.
트라스트(TRAST)란 제품명은 ‘3일’을 뜻하는 영문 ‘TRI’와 ‘지속하다’는 의미를 가진 ‘LAST’의 합성어로 ‘약효가 3일 동안 지속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부착으로 인한 skin trouble을 우려하여 대중광고에서는 2일, 즉 48시간 지속 효과만을 중점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 ‘신뢰하다’의 의미를 가진 영문 ‘TRUST’의 이미지를 차용(借用)하여 궁극적으로는 ‘48시간 동안 약효가 오래 지속되어 믿을 수 있는 관절염치료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