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의 낙후지역 센터파의 구타 마을. 인구 760명에 불과한 이곳 사람들은 웅덩이에 고인 물을 식수로 사용했다. 가축 배설물로 오염된 물 때문에 전염병이 끊이지 않았지만 건기에는 이마저 말라붙어 10km가 넘는 거리를 오가며 식수를 구해야 했다. 질병과 기아로 구타 마을 주민의 평균 수명은 약 40세에 그친다.
LG그룹은 에티오피아 낙후지역을 자립형 농촌마을로 개발하는 ‘LG 희망마을’ 사업의 첫 단계로 16일 구타 마을에 공동우물을 준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지하 150m까지 판 우물에서는 초당 5L의 물을 끌어올려 식수는 물론 약 1만3200m² 규모의 농장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LG는 이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마을 인프라 개선, 시범농장 조성, 마을 지도자 육성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천안연암대학 봉사단이 특화작물 재배와 가축사육을 교육하고, LG전자는 태양광 발전시설을 공급한다.
LG전자는 이 같은 사회공헌을 체계적으로 펼치기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사회공헌 전담 지사를 신설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 기업의 노조위원장 10여 명도 현지를 방문해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전개를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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