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5-1-1프로젝트 신무기는 ‘Made in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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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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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서부시장 개척 전초기지 ‘충칭 신공장’ 첫 공개

22일(현지 시간) 중국 충칭 시에 있는 한국타이어 1호기 공장에서 직원이 타이어의 기초 형태를 잡는 성형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2012년 약 15%)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충칭 공장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점유율을 18%로 높일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제공
22일(현지 시간) 중국 충칭 시에 있는 한국타이어 1호기 공장에서 직원이 타이어의 기초 형태를 잡는 성형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 타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2012년 약 15%)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충칭 공장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점유율을 18%로 높일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제공
‘철저한 품질 관리로 급성장하는 중국 서부 시장을 공략한다.’

중국 서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중국 충칭(重慶) 시 공장. 한국타이어가 2011년 착공한 이 공장에는 총 4개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1호기는 지난해 8월 완공돼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2015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4개 라인을 완성하면 한국타이어는 이곳에서 연간 1200만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충칭 공장을 기반으로 서부 내륙지역을 공략해 현재 15%대인 중국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18%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2일 중국 충칭 시 1호기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고무 타는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회색 작업복 차림의 현장 직원들은 고무시트를 감아 타이어의 기본 골격을 잡는 성형작업에 한창이었다. 타이어 제조 작업은 크게 ‘성형’ ‘가류(加硫·제품에 화학약품을 입히는 것)’ ‘검사’ 등 3단계를 거친다.

충칭 공장의 가장 큰 강점은 품질관리다. 샘플조사 방식의 검사가 아니라 전수조사를 하기 때문에 불량품을 대부분 잡아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하루에 생산되는 2000여 개의 제품은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외관, X선, 동적 균형, 균일성 검사를 거친다.

한국타이어는 이런 전수조사 방식을 공장 풀가동 이후에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충칭 공장은 본격 가동이 시작되면 하루 3만4500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진혁 충칭공장 생산지원팀장은 “최신 공장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경영진의 지침에 따라 품질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실 벽면에 새겨진 ‘품질 없이 미래 없다(沒有質量就沒有未來)’는 뜻의 한자어가 눈에 들어왔다.

현재 중국 타이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타이어는 충칭 공장을 ‘서부 시장 개척의 선봉’으로 삼을 방침이다. 장맹근 충칭공장장(상무)은 “충칭은 중국 내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지난해 약 13%)을 보인 지역”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고, 또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륙의 중심부인 충칭에 공장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중국에 충칭 공장 외에 두 곳의 공장을 더 두고 있다. 동부 연안에 위치한 저장(浙江) 성의 자싱 공장과 장쑤(江蘇)성의 화이안 공장이다.

한국타이어는 충칭 공장을 기반으로 세계 5위의 타이어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2014년까지 일명 ‘5-1-1 프로젝트(세계 5위 업체, 수익성 세계 1위, 연간 타이어 생산량 1억 개 이상)’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충칭 공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베카시 공장까지 완공되면 한국타이어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9000만 개 수준에서 1억750만 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해외 생산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부터는 연례 공장장 회의를 해외에서도 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지금까지 충남 금산군에 있는 금산공장에서만 공장장 회의를 열어왔다. 장 공장장은 “공장장들이 해외 공장을 돌아보고 각자 개선할 점을 찾기 위해 공장장 회의를 해외 공장에서 돌아가며 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타이어#충청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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