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국내 중소조선사의 선박 수주량이 2011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2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중소조선사의 1분기 수주량은 60만1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로 2011년 1분기(76만4000CGT) 이후 최대치였다. 중소조선사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국내 3대 대형조선사를 제외한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한조선, 신아에스비, 대선조선, 신안중공업, 세광조선, 21세기조선 등 8곳을 말한다.
중소조선사의 선박 수주량은 2012년 1분기 2만4000CGT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초 석유제품운반선 등 중소형 탱커 수주가 늘면서 중소조선사의 수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선사로부터 벌크선 10척을 수주했다. SPP조선은 올해 들어 틈새시장인 중형급 탱커선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줄어들던 중소조선사의 수주 잔량도 올해 1분기 말 현재 319만 CGT로, 전 분기 말 대비 0.5% 증가했다. 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의 수주가 많고 나머지 회사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격적인 시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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