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30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어 임원 13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직급별로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37명(전문위원 3명 포함), 상무보 91명(연구임원 2명, 전문위원 8명 포함) 등이다.
특히 김승연 그룹 회장의 부재 속에서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대표이사 7명을 승진시켰다. 김창범 한화L&C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박재홍 ㈜한화 무역부문 대표이사와 이율국 한화63시티 대표이사, 봉희룡 한화도시개발 대표이사는 각각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연철 한화테크엠 대표, 권혁웅 한화에너지 대표,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나란히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또 정윤환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은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드림파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한화 측은 “차세대 신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추진, 글로벌 불황으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 등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들의 승진 폭을 예년보다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고졸 출신인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영업부장은 부장 승진 2년 만에 상무보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한화는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하는 데 평균 5년이 걸린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차장)은 이번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화는 작년에는 3월에 임원 인사를 했으나 올해는 김 회장의 재판이 길어지면서 인사가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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