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내비게이션, 모바일쇼핑, 모바일게임, 모바일음악, 모바일TV 서비스 등을 대폭 개선해 2일 선보였다.
사용자 스마트폰의 성능에 관계없이 LG유플러스의 서버 컴퓨터에서 모든 계산을 처리해 결과 화면만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성능이 다소 떨어지는 구형 스마트폰을 써도 최신 스마트폰처럼 잘 작동하는 내비게이션과 모바일쇼핑, 게임, 음악,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전무)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고객이든 동일하게 최고 품질의 스마트폰 서비스를 받게 하려고 만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보인 ‘유플러스 내비(U+Navi LTE)’는 인기 내비게이션 업체 ‘맵피’ 개발사로 시작해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현대엠엔소프트와 함께 개발했다. 3차원(3D) 도로 안내가 가능하고, 스마트폰이 아닌 서버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새로 생긴 건물이나 도로도 지도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최대 5명의 친구들과 함께 목적지를 정한 뒤 서로의 차량 위치와 주행 동선을 공유하는 ‘그룹 주행’ 기능도 갖췄다.
모바일쇼핑인 ‘유플러스 쇼핑’은 신세계와 협력한 서비스다. 신세계의 온라인쇼핑몰인 신세계몰을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하반기(7∼12월)에는 이마트의 상품까지 주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LTE를 이용해 상품 사진이 고해상도로 뚜렷하게 나오는 것이 장점이다.
음악의 압축률을 낮춰 기존 음악 서비스보다 선명한 음질을 제공하는 ‘HD뮤직 2.0’ 서비스도 하반기에 시작한다. 쇼핑 및 음악 서비스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아니라도 관련 앱만 내려받으면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HDTV’의 동영상 채널 수를 늘리고 해외 메이저 영화배급사가 공급하는 인기 영화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인 ‘C게임스’도 LTE의 빠른 통신 속도를 최대한 활용해 고해상도 그래픽을 즐기도록 개선했다.
이런 서비스가 보급되면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최신 기기로 바꾸지 않아도 뛰어난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데이터 통화 사용량이 많아져 통신요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종의 부가서비스 형태로 패키지 요금을 만들어 실제 데이터 사용량보다 훨씬 적은 요금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콘텐츠사업담당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6월까지는 새로운 형태의 요금제를 만들어 데이터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LTE 데이터 통화량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인데 이렇게 데이터를 써도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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