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그룹) 일가의 주식 증여가 많아지면서 1억 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어린이 부자’가 역대 최대인 118명으로 늘었다. 2세가 안된 젖먹이도 억대 주식부자에 포함됐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기업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주식 지분가치를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 원 이상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118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102명보다 16명(15.7%) 늘어난 것. 이 가운데 100억 원 이상을 가진 어린이는 2명,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어린이는 29명이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2)이 429억9000만 원으로 어린이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허 부사장의 차남(9)은 174억6000만 원으로 2위였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5∼10세 손주 7명은 각각 84억∼86억 원의 주식을 보유해 3∼9위를 휩쓸었다.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의 주식을 증여받은 결과다.
이상득 전 의원의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조카와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의 손녀는 나이가 한 살인데도 각각 1억6000만 원과 1억 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두 살인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 딸도 억대 주식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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