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장마철 마케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6일 03시 00분


날씨변덕에 도입 앞당기고 물량도 늘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사실상 봄이 사라지자 아웃도어 업계가 벌써 장마철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방수 기능을 앞세운 일상용 패션 우비를 출시하고 여름용 제품의 판촉에도 돌입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센터폴은 비바람이 잦은 이상기후로 봄이 짧아지자 여름철 주력 상품인 방풍 재킷의 판촉 시점을 5월로 앞당겼다. 1일부터 센터폴 가입 회원에게 여름의류를 최대 30% 할인해주고 있다. 판초 스타일의 비옷인 ‘레인판초’도 올해 처음으로 출시했다. 방수 및 방풍 기능을 기본으로 하면서 평소에도 입을 수 있게 디자인을 세련되게 한 것이 특징이다.

K2도 우비를 ‘용품’이 아닌 ‘의류’로 분류해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판초를 변형한 스타일의 레인코트 등 우비 디자인도 3종으로 확대했다. 장화를 포함한 장마 관련 물량을 전년보다 20% 늘렸다.

에이글은 장마철 관련 제품의 물량을 전년 대비 2배로 늘리는 한편 ‘팝레인 코트’ ‘트렌치 13 고어 코트’ 등을 신제품으로 내놨다. 올해는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프렌치 감성을 덧입힌 제품이 많다.

지난해 기상청으로부터 ‘날씨경영 인증’을 획득한 블랙야크는 사내 인트라 시스템을 통해 각 부서가 실시간으로 기상 정보를 공유하게 하는 등 경영에 날씨 마케팅을 도입했다. 공유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 기획부터 물량 공급, 전국 300여 개 매장의 마케팅 전략까지 날씨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LG패션은 이상기후에 대비해 자체 개발한 QR(Quick Response·반응 생산) 시스템에 따라 판매전략을 세우고 있다. LG패션의 아웃도어 브랜드인 라푸마는 올해 날씨 변화가 심하다고 보고 탈부착 점퍼와 얇게 겹쳐 입는 레이어드 티셔츠의 생산 물량을 15% 정도 늘렸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아웃도어#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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