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 일가, 비상장 계열사서 ‘배당금 잔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7일 03시 00분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2013년 120억

대기업 총수 일가들이 비상장 계열사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창수 GS그룹 회장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은 올해 12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허정수 회장은 비상장사인 GS네오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해운·항공 운송업체인 범한판토스의 대주주인 조원희 회장(50억8600만 원)과 구본호 씨(46억1400만 원)는 총 97억 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구 씨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아들 이성훈 씨는 ㈜부영에서 배당금 78억 원을 받았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아이콘트롤스 등 비상장사 3곳에서 14억 원을 배당받았고 현대자동차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녀 정성이 씨에게 29억 원을 배당했다.

총수가 있는 33대 기업집단 소속 비상장사 1098개 중 올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398개사에 불과해 실제로 총수 일가들이 챙긴 배당금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대기업#비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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