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애플 홈에서 애플 눌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7일 03시 00분


1분기 북미시장 스마트폰 판매량… 삼성 28.9% - LG 9.4% - 애플 37.4%

애플의 홈그라운드인 북미시장에서 1분기(1∼3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합계가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을 앞질렀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중 삼성전자는 920만 대, LG전자는 300만 대의 스마트폰을 북미시장에서 팔았다. 애플은 같은 기간 1190만 대를 파는 데 그쳐 ‘한국 연합군’의 판매량에 30만 대 못 미쳤다.

애플은 단일 기업으로는 2011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지만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680만 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40만 대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1분기 북미시장 점유율은 28.9%로 전 분기(27.6%)보다 1.3%포인트 높아진 반면 애플은 44.5%에서 37.4%로 크게 떨어져 두 회사 간 격차는 8.5%포인트로 좁혀졌다.

SA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부터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프리미엄 제품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 미국 내 유통채널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애플과 치열한 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북미시장이 전통적으로 4분기에 비해 1분기가 비수기인데도 1∼3위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을 늘리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판매량은 60만 대가 늘었고, 점유율은 5.7%에서 9.4%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옵티머스G’를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해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간 덕분이다. LG전자 측은 “10일부터 북미시장에 출시하는 ‘옵티머스G 프로’를 앞세워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LG#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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