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담배협회 “담뱃값 인상은 오해 담뱃세 인상입니다”

“담뱃값 인상이 아니라 담뱃세 인상입니다.”

사단법인 한국담배협회는 8일 ‘담배조세 인상 보도 관련 안내말씀’이란 자료를 내고 최근 정부와 정치권, 언론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담뱃값 인상’이라는 용어 때문에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담배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려고 하는 게 아닌데도 소비자로부터 담배 가격을 올리려 한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담배협회는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인터내셔널코리아 등 4개 담배 사업자들로 구성돼 있다.

협회에 따르면 최근 정부 또는 국회가 추진하는 것은 ‘담배 조세 인상을 통한 담배 가격 인상 유도’ 정책이지 담배 가격 인상이 아니다. 담배 가격은 담배업체들이 전적으로 결정하는 고유 권한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세(酒稅)는 정부가 정하지만 주류 가격은 주류업체가 결정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협회 측은 덧붙였다.

협회 측은 “아직도 정부가 담배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오해가 빚어지고 있다”며 “담배전매제도는 1988년 폐지됐고 이후 담배 산업은 완전경쟁체제”라고 설명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