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신경영 선언 20년을 맞는 6월 7일을 즈음해 이달 말 완공 예정인 수원사업장 내 ‘R5’연구소에서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이 포럼은 매년 또는 2년 단위로 열던 제품 전시행사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의 이름을 바꾸고 확대 개편한 것이다. 비교전시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면서 ‘삼성과 일류기업의 제품 및 기술력 차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행사다.
올해는 경쟁회사의 제품과 비교하는 대신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제품들의 역사를 보여주고,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했던 관행도 바꿔 공개행사를 하기로 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위상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1위를 따라가는 ‘추종자’에서 최근에는 시장을 이끄는 ‘리딩 기업’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에는 TV 휴대전화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제품은 물론이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다양한 제품군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참석할지도 관심을 끈다.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 특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그는 그때마다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 삼성 임직원들이 지켜야 할 지침을 제시하곤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전시물품 등은 계속 논의하고 있지만 이노베이션 포럼은 삼성전자의 활약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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