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밀어내기 적발땐 일벌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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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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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영 사장, 공정거래 준수 강조… 남양유업 사태후 내부단속 강화

“부당행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一罰百戒)하겠다.”

‘남양유업 사태’ 이후 식품업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건영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공정거래 준수를 강조하는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12일 빙그레에 따르면 이 사장은 최근 작성한 ‘CEO(최고경영자) 레터’에서 “윤리경영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하자”며 “공정거래 관련 법규 준수를 소홀히 하면 회사가 큰 위험에 빠지는 것을 임직원 모두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부당한 행위로 의심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말라”며 “여기에는 협력업체와 대리점에 대한 불공정 거래 행위 및 재판매, 가격 유지 행위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외부인의 투서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덮어두지 않고) 반드시 시비를 가리겠다”며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하겠다”고 경고했다.

빙그레 측은 “이 사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윤리경영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피력하며 내부 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는 이 사장의 의지를 반영해 ‘밀어내기’ 등 불공정 행위가 적발되면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빙그레#이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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