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4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 1위를 탈환해 준중형차 부문 1위와 함께 2관왕을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소형차(sub-compact) 시장에서 현대차 ‘엑센트’ 4730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4531대 등 총 9261대를 판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쉐보레 ‘소닉’(8151대), 닛산 ‘베르사’(7155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준중형차(compact)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 ‘엘란트라’(i30 포함) 2만4445대, 기아차 ‘K3’ 5212대, ‘쏘울’ 1만1311대 등 총 4만96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혼다(2만6453대), 도요타(2만5851대)와는 1만5000대 정도 차이가 났다.
이번 결과는 최근 도요타, 닛산 등 엔화 약세 효과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서 판촉을 강화하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6%로 올해 들어 최고 월간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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