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조기 경영 정상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쌍용차는 13일 경기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이 주야 2교대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9년 법정관리와 이어진 파업 사태로 2교대 근무가 중단된 지 4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무급휴직을 끝내고 올해 3월 복귀한 직원들과 징계 휴직 복귀자 등 460여 명을 현장에 재배치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날 “2교대제 시작은 회사와 노조가 힘을 합쳐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 배치 인원 중 454명은 3월 복직한 무급휴직자들이다. 나머지는 회사 측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휴직했다가 복귀한 직원들이다. 쌍용차는 이들 중 330여 명을 2교대제가 도입된 조립 3라인에 투입했고, 조립 1, 2라인에 70여 명, 창원공장 엔진 조립라인에 60여 명을 각각 배치했다.
주야 2교대제에서 1조는 11시간(오전 8시 30분∼오후 9시, 잔업 3시간 포함), 2조 9시간 30분(오후 9시∼오전 7시 30분, 잔업 1시간 30분 포함) 동안 조업을 하게 된다.
평택공장 조립 3라인은 현재 렉스턴W와 코란도 스포츠, 카이런, 수출용 액티언 등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고 있다. 쌍용차 측은 2교대 체제 전환 이후 3라인의 생산량이 월 4000대에서 6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2교대 부활을 통해 코란도 스포츠 등 상품성 개선 모델에 대한 수요 적체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판매 목표인 14만9300대 달성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올해 1월 생산물량 증대 및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무급휴직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 3월 5일부로 복직한 무급휴직자들은 장기간 휴직 이후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8주간 복직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이달 들어 2주간 품질 및 안전교육 등 현장 적응 훈련을 마무리한 뒤 현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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