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 이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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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5일 03시 00분


“창조적 파괴 역량 갖춘 인재라면 경력-나이 안따지고 적극적 지원”

“창조적인 파괴를 할 역량이 있는 인재라면 연구 경력이 짧고 나이가 어리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다음 달 출범을 앞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미래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내정된 최양희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58·사진)는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초과학 분야 육성을 통한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삼성그룹은 13일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과 연계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 육성, 소재기술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창의과제 지원 등 3대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1조5000억 원 규모의 재단 출연계획을 발표했다.

▶본보 14일자 A1면 삼성, 창조경제 프로젝트 시동
▶본보 14일자 A6면 방미 동행 효과? 재계 창조경제 모드로

최 교수는 “지금까지 기업은 자기 회사의 사업 분야 혹은 주주의 이익을 위해 투자를 해왔으며 공공성 있는 민간 출연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 면에서 삼성그룹의 결정을 매우 환영하며, 출연자의 돈을 고맙게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조적 생각(Creative Thinking), 창조적 아이디어(Creative Idea), 창조적 산업(Creative Industry)이 창조경제의 큰 힘이라고 제시하고 이 세 가지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재단을 통한 연구개발 성과가 자칫 출연자인 삼성의 이익을 위해서만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노벨상을 위한 젊고 능력 있는 사람을 발굴하는 것이 한 기업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재단 조직 및 구체적인 운영방침은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현재는 연구과제 선정을 위한 100명 내외의 외부 심사위원을 뽑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삼성#창조경제#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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