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오랜만에 웃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비 침체에 시달리다 5월 가정의 달과 더운 날씨에 힘입어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13일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났다. 지난달 매출 신장률이 4.1%대에 그쳤던 것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쌀쌀한 날씨에 부진했던 초여름 의류 판매가 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5월 들어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여름옷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상품군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다.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스포츠 상품은 12.2%에 이른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전체 점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2% 올랐다. 여성의류(9.3%)와 영패션(8.4%) 등 패션 부문 판매가 역시 강세를 보였으며 서울 무역센터점 증축 효과로 해외 유명 브랜드가 포함된 해외패션 매출이 15.3% 뛰었다. 또한 대표적 여름 상품인 선글라스, 수영복 매출이 각각 13.3%, 12.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3% 올랐다. 아웃도어 매출이 동기 대비 28.0% 확대됐고 해외 유명 브랜드 판매도 13.5% 증가했다. 혼수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구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6.5% 뛰었고 보석과 시계류 역시 2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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