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15일(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스탄불 사무실을 포함해 국내 금융권 중 최대 규모인 23개국에 53개의 해외영업망을 갖게 됐다.
외환은행이 해외에 사무실을 연 것은 2008년 체코 오스트라바 사무소 이후 5년 만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론스타 경영체제 아래 해외영업 네트워크 전략이 정체됐지만, 이번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해외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윤용로 행장은 “이스탄불 사무소는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세밀하게 준비했다”며 “2015년까지 해외수익 비중을 15%까지 높이기 위한 기반 마련이라는 점에서 이스탄불 사무소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터키는 유럽 아시아 중동 3개 대륙을 잇는 상업의 요충지다. 비행기로 4시간 이내 거리에 인구 10억 명의 거대 시장을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터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향후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국가로 지목한 ‘시베츠’(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일원이다. 5월 1일 한국과 터키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석유화학, 에너지, 교통인프라,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터키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의 생산 공장과 판매 법인 등 60여 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외환은행 이스탄불 사무소가 이미 진출해 있거나 진출 예정인 기업에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츨룩, 필리핀 클라크, 일본 후쿠오카, 중국 톈진, 인도 첸나이 등에도 영업망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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