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공개한 ‘오프로드 어번 익스피리언스’ 트랙.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를 타고 오프로드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제공
답답하고 꽉 막힌 도심의 도로를 벗어나 강력하고 민첩한 기동력으로 숲과 산, 강을 넘나들면서 거침없이 장애물을 돌파하는 스릴 만점의 드라이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사거리 인근 빌딩 숲 사이에 모든 SUV 운전자들의 꿈을 옮겨놓은 듯한 자갈과 언덕, 물 웅덩이, 건초 더미로 만들어진 ‘오프로드 트랙’이 등장했다. SUV의 원조이자 4륜 구동 차량의 대명사인 지프(Jeep) 브랜드가 도심 속에서 오프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지프 어번 익스피리언스 2013’ 행사장을 마련한 것.
2600m² 규모 공간에 꾸며진 트랙은 수직 통나무 장애물 코스, 급경사를 넘어가는 힐 클라이밍 코스 등으로 최악의 노면 조건에서 장애물을 극복하는 오프로드의 흥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미니 오프로드’ 트랙이었지만 그랜드 체로키로 직접 체험해본 코스는 짜릿함 그 자체였다. 통나무의 높낮이를 다르게 쌓아 만든 장애물 코스와 철제 구조물 코스를 통과할 때는 울퉁불퉁한 계곡의 바위를 차고 나가는 것 같은 역동적인 리듬이 바퀴와 스티어링 휠로 전달됐다. 지프 측은 “그랜드 체로키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콰드라 트랙 II 시스템이 주행로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미끄러운 노면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막아주는 트랙션 컨트롤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높이 4m, 경사각 30도의 힐 클라이밍 코스를 오를 때는 차체가 기울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시야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고 하늘만 보였다. 아찔한 경사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 순간적으로 떼도 차체가 뒤로 밀리지 않았다. 코스의 마지막은 실제 강과 수로를 건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수심 50cm 깊이의 물 웅덩이였다.
지프는 이달 19일까지 고객 240명을 초청해 랭글러, 그랜드 체로키 등 지프 브랜드를 직접 운전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지프 브랜드 파블로 로쏘 사장이 도심 속 오프로드를 만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트랙은 오프로드를 꿈꾸면서도 일과 가족, 시간 제약 때문에 적극적인 활동은 못 하지만 언젠가 지프와 함께 꿈을 이룰 것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서울 도심에서 지프와 함께 자유를 만끽하도록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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