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 게다가 ‘가정의 달’ 5월이건만. 이달 출시되는 신차의 상당수는 기존 차량의 디자인을 소폭 다듬거나 편의장치 몇 가지를 추가한 연식변경모델 내지는 가지치기 모델이 대부분이다. 이 중에서는 크게 달라진 바가 없거나 겉치장을 더하고 가격을 올린 모델도 있어서 봄맞이 신차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긴다.
‘신차다운 신차’를 굳이 꼽자면 도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4’(RAV4)가 눈에 띈다. 라브4는 엔진과 디자인이 바뀐 완전변경모델(풀 모델 체인지)임에도 국산 중형 SUV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가 반갑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가격 격차가 무너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투싼ix’의 저렴한 가솔린 모델을 추가한 건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받아들여진다.
포드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링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차 ‘올 뉴 MKZ’도 반갑다. 폭포수 무늬를 고집하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가로 무늬로 바꿨고 미래형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성능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기대했던 만큼 다양한 새 모델이 나오지는 않은 아쉬운 5월이지만 동아일보의 두 자동차 담당 기자가 이들 신차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며 주관적인 한 줄 평가와 별점을 매겼다. 5점 만점에 검은 별은 1점. 하얀 별은 0.5점이다.
이서현 기자는 신차를 처음 마주한 순간의 인상을, 이진석 기자는 합리성과 참신함을 주로 평가했다. 이달 신차는 전반적으로 점수가 저조한 편. 자동차업계의 분발이 요구된다. 물론 결정은 소비자 몫!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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