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 New/직접 써봤어요]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팬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1일 03시 00분


부위별 에어백 안마 시작되자 머릿속까지 ‘뻥∼’

본보 기자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바디프랜드 매장을 방문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팬텀’에 앉아 직원에게서 설명을 듣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본보 기자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바디프랜드 매장을 방문해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팬텀’에 앉아 직원에게서 설명을 듣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이라면 안마의자를 소개하는 홈쇼핑 방송을 넋을 놓고 바라본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안마의자에 앉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델들을 볼 때마다 ‘정말 저렇게 시원할까?’란 호기심이 생긴다. 하지만 안마 효과에 대한 의문 때문에 선뜻 전화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10일 안마의자 제조·판매 업체인 바디프랜드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매장을 방문해 안마의자를 이용해 봤다.

기자가 체험한 제품은 바디프랜드가 최근 출시한 최고가 사양의 ‘팬텀’ 안마의자(할인가 398만 원)였다. 제품 외관은 항공기 1등석 좌석으로 보일 만큼 고급스러웠다. 푹신하고 넓은 등받이에 몸을 기대 앉아 다리 안마부에 발을 넣으면 체험 준비가 끝난다.

리모컨으로 전원을 켜고 자동 모드의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선택하자 기분 좋은 기계음과 함께 작동이 시작됐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마침 흐린 날씨에 가느다란 빗방울까지 내린 터라 부담스럽지 않은 자극으로 몸을 풀어주고 싶었다.

곧 안마의자가 자동으로 30cm가량 앞으로 이동하더니 뒤로 젖혀졌다. ‘자동 슬라이드 각도 조절’ 기능 덕분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일반 안마의자는 뒤로 눕는 공간이 별도로 필요하지만 팬텀은 뒤에 별도 공간이 없어도 돼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마의자에 설치된 자동센서가 사람의 신체 크기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캐닝’이 시작됐다. 다리 안마부가 자동으로 올라오더니 기자의 다리 길이에 적당하게 맞춰졌다. 어깨 안마부도 기자의 어깨 위치를 체크했다. 리모컨에 전 과정이 표시됐고, 안마를 받는 신체 부위가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본격적인 안마가 시작됐다. 초반부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발 부위의 안마였다. 발바닥 쪽 롤러 2개에 장착된 엠보싱 지압 돌기가 연이어 돌아갔다. 발가락부터 발뒤꿈치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입체적으로 조이고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동시에 종아리 전체를 에어백이 감싸며 주무르자 처음 느껴보는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이어 목 어깨 허리 골반 엉덩이 허벅지 부위에도 안마가 시작됐다. 등뼈와 어깻죽지가 시원하게 눌리는 감촉, 지압돌기가 허벅지와 엉덩이를 눌러주는 감촉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느껴졌다. 안마가 계속되자 기자의 머릿속에선 잡생각이 사라졌다. 명상 상태와 비슷한 약간 멍한 듯한 기분에 휩싸였다. 곧이어 스트레칭 프로그램 ‘절정’의 순간이 찾아왔다. 부위별 에어백이 전신을 강하게 눌러주는 상태에서 다리 안마부가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는 동작이었다. 다리를 쭉쭉 당겨주는 느낌이 압권이었다. 10분여에 걸친 안마가 끝나자 머릿속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으로 가득 찼다.

팬텀 안마의자에는 스트레칭 외에도 ‘회복’ ‘휴식’ ‘활력’ ‘수면안마’ 등 여러 프로그램이 있다. 수동안마 프로그램도 있어 안마 속도와 강도 조절이 가능하다. 안마 방식도 ‘주무름’ ‘두드림’ ‘손날 두드림’ ‘지압’ 등으로 다양하다.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휴대전화에 있는 음악을 팬텀에 내장된 스피커로 크게 들을 수 있다. 등과 엉덩이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온열 기능도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안마의자#팬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