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해외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총 241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2일 이후 24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월별로는 지난해 3월 1361억 원의 자금이 들어온 후 1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순유출을 보인 날은 15일에 머문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국내 채권 금리가 낮아진 상태에서 투자자가 고수익이 보장되는 해외 채권형 상품으로 눈을 돌렸다고 분석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관련 상품의 금리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며 “절세 효과가 있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해외 채권 상품에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성과가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가 해외 채권형 펀드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16일 기준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364억 원이 빠져나가 12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보였다. 이달 들어 해외 주식형 펀드 순유출 금액은 2434억 원으로 2009년 7월 이후 46개월 연속 순유출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2009년 말 41조7210억 원에서 2012년 말 21조560억 원으로 급감했다. 지난달에는 19조6490억 원까지 떨어졌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증시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브릭스 관련 펀드 수익률이 저조해 환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자금이 해외 채권형 펀드로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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