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유통업계가 때 이른 ‘여름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전국 낮 최고기온이 27∼31도로 6월 하순∼7월 초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백화점과 할인마트들은 이번 주부터 여름 상품 행사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0일까지 여름 원피스 대전을 연다. ‘컬처콜’ 원피스(2만 원), ‘커밍스텝’ 원피스(6만9000원) 등 10만 원 이하 중저가 상품을 중심으로 총 3만여 점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점에서 23일까지 양산 브랜드 ‘도플러’ 특집전을 열고,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여름 샌들을 최대 40% 싸게 파는 ‘샌들 페어’를 24∼26일 진행한다.
아이파크백화점에선 다음 달 9일까지 우의와 부츠, 우산 등 장마철 용품을 모아 파는 ‘장마 상품전’도 열린다. 홈플러스도 다음 달 9일까지 패션 브랜드 ‘플로렌스&프레드’와 손잡고 여성 수영복 세트를 1만9900원, 남성 수영복을 7900원에 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5월 1일부터 21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에어컨 60%, 선글라스 23% 등 여름 상품 매출이 급격하게 올랐다”며 “여름 마케팅을 2주 정도 앞당겨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초여름 날씨에 여행 호텔업계는 ‘6월 바캉스’를 떠나는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호텔제주는 남보다 먼저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음료와 음식을 겸비한 ‘해온 얼리서머 패키지’, ‘카바나 얼리서머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는 일본, 홍콩, 괌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류세와 부가세를 지원해 주는 ‘여행의 신’ 이벤트를 21일부터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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