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휴지통]시인이 된 과자회사 직원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4일 03시 00분


크라운해태제과가 임직원 126명이 지은 시를 엮어 시집 ‘달콤한 운명을 만나다’(사진)를 펴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집은 사내 교육 프로그램인 ‘AQ(Artistic Quotient·예술지수) 모닝 아카데미’에 참가한 임직원의 자작시 4000여 편 중 우수작을 담고 있다.

격주로 수요일 아침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004년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배우면서 친해지자”는 취지로 직원 화합을 위해 만들었다. 처음엔 사회 저명인사의 ‘성공 이야기’ 위주로 진행되다가 2011년 정호승 문정희 신경림 등 시인들을 초청해 시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강의를 들은 과장급 이상 임직원 250명은 시를 한 편씩 의무적으로 써 냈다. 강연회 200회가 되던 지난해에는 그동안의 작품을 모아 시집 ‘아침을 여는 사람들’을 사내용으로 1000부 만들기도 했다. 이번 시집에는 가족, 사랑, 자연, 꿈 등 7가지 주제로 126편의 시가 담겼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크라운#해태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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