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의료 및 공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해외 석학과 국내 학자의 공동연구 및 교류의 장을 마련해주는 ‘노벨상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호암재단은 삼성의료원, 삼성종합기술원과 함께 29, 30일 이틀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제1회 호암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첫날에는 ‘바이러스와 암’을 주제로 의학 분야를 다룬다. 자궁경부암 발생 및 예방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하랄트 추어하우젠 독일 암연구소 교수, 한국계 과학자로 종양 바이러스 분야의 권위자인 정재웅 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등 국내외 연구자 7명이 발표한다. 추어하우젠 교수는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고, 정 교수는 지난해 호암의학상을 수상했다.
30일에는 ‘나노(nano)’를 주제로 한 공학 분야 발표가 이어진다. ‘제3의 고체’인 준결정 물질을 최초로 발견한 다니엘 셰흐트만 이스라엘 테크니온대 교수(2011년 노벨 화학상 수상), 한국 나노 과학계의 대표 주자인 현택환 서울대 교수(2012년 호암공학상 수상) 등 나노 분야 전문가 6명이 발표한다.
삼성그룹은 13일 ‘노벨상 육성’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최근 노벨상 수상 연구가 주로 국가 간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인 석학들의 국제 연구 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발표한 바 있다. 호암포럼은 앞으로도 매년 노벨상, 카블리상, 필즈상 등을 수상한 해외 석학과 호암상 수상자를 초청해 학술교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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