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임 사장 공모에서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후보자가 대거 빠졌다. 하지만 경쟁률은 21 대 1로 2009년 사장 선임 때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H에 따르면 신임 사장 공모에 한만희 전 국토부 1차관과 김학송 전 한나라당 의원, 하성규 중앙대 교수 등은 지원하지 않았다. 이들은 당초 신임 사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유력 후보들이 한 명도 지원서를 내지 않자 LH 내부에서는 “이러다 재선임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LH는 임직원만 6500명에 연간 20조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곳으로 정부나 정치권의 ‘민원 창구’ 역할도 한다. 산하 기관 중 차지하는 위상이 높기 때문에 국토부는 사장 선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9일 면접심사를 열고 다음 달 5일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이르면 6월 10일경 신임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LH 사장 공모에 나선 지원자 가운데 석종현 단국대 석좌교수와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석 교수는 단국대 법대 학장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냈으며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으나 당선되지 못했다. 이 사장은 국토부 주택토지실장과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김영진 LH 감사, 이규황 전 국제경영원(IMI) 원장, 황해성 전 한국감정원장, 박성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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