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기금의 주식 투자 비율을 지난해 27%에서 2018년까지 3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현재 105조 원인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금액은 2018년 말에는 20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중기 자산 배분안’과 ‘국민연금 기금운용지침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5년간 국민연금 기금의 목표수익률은 6.1%로 정했고, 자산은 △주식 30% 이상 △채권 60% 미만 △대체투자(부동산 등) 10% 이상 등 기준에 따라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기금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392조 원에서 2018년 말 669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발표한 2017년까지 중기 목표수익률이 6.6%였던 점을 감안하면 저금리·저성장 상황을 반영해 목표치를 낮춘 것이다. 대신 수익률 목표를 채우기 위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식 26.7%, 채권 64.8%, 대체투자 8.4% 등에 나눠 투자해왔다. 앞으로 꾸준히 주식과 대체투자를 늘리는 반면 안정적 투자 대상인 채권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올해 10월부터 국민연금이 투자한 주요 주식 종목(보유지분 5% 이상)과 지분이 인터넷으로 공개된다. 현재까지는 주요 주식 종목의 명단만 공개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매년 채권투자 상위 10개 종목 명세, 증권 위탁펀드별 운용현황 등도 함께 공시해 거래 투명성과 책임감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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