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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CJ 차명계좌’ 우리은행만 수백개…금감원 특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5-31 08:30
2013년 5월 31일 08시 30분
입력
2013-05-31 06:26
2013년 5월 31일 0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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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증권사도 조만간 특검 돌입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에서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관련 차명 계좌 수백개를 포착하고 특별 검사에 나섰다.
31일 금감원은 최근 검찰로부터 우리은행에 개설된 CJ그룹 차명계좌 수백개 내역을 전달받음에 따라 내주부터 우리은행에 대해 특별 검사를 할 계획으로 아려졌다.
금감원은 CJ의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에 차명의심계좌가 집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CJ의 주거래은행이므로 일단 우리은행만 특별 검사를 한다"면서 "현재로선 다른 은행 검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CJ그룹의 차명계좌 관련 증권사에 대한 특별 검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일 증권사도 검사해달라고 검찰로부터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검찰이 비자금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CJ 차명 계좌를 넘겨받았기 때문에 우리은행을 조사해보면 실명제법 위반 등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2008년 2월 삼성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금융실명제법 위반 등의 이유로 기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이 CJ 비자금 수사를 하다 보니 적발된 계좌에 실명제 위반 혐의가 있어 우리에게 정보를 준 것"이라면서 "이 자료를 토대로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는 기관 또는 임직원에 대해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30일 우리은행 감사 결과에서 경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는데도 직원에게 7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부당 지급하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측근이 자회사 사장에 대거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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