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가솔린엔진 설비 준공 연 150만대 분량 생산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6월 4일 13시 24분



한국로버트보쉬(주)(이하 한국보쉬)는 4일 디젤엔진 커먼레일 인젝터 ECU를 생산하는 대전시 대덕산업단지 소재 보쉬 대전공장에서 가솔린엔진 직분사 인젝터시스템 생산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보쉬는 지난해 약 60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착공해 개월 만에 생산설비를 완공하게 됐다. 이 설비에서는 연간 600만개(4기통 엔진기준 150만대 분량)의 인젝터시스템을 생산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게 된다. 한국보쉬는 설비증설에 따라 올해 말까지 영업과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인젝터 생산라인 등에 400개의 일자리 증원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보쉬는 올해 1700억 원을 투입해 부산시 미음산업단지 내 공장을 증설하고,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에 내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보쉬 헤르만 캐스(Hermann Kaess) 사장은 “대전공장 생산설비 확충으로 보쉬는 국내 고객사들에게 디젤뿐만 아리라 가솔린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부분에서 연료소비와 배기가스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최신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한국은 독일과 비슷한 수준인 연간 600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보쉬는 친환경 규제 등 한국의 빠른 정책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효율 디젤차나 전기차 기술에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쉬는 1800여명의 직원이 자동차부품 및 부품 애프터마켓, 산업자동화제품, 전동공구, 보안기술, 마이크로 전자기계 센서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2조3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헤르만 캐스 사장은 “보쉬는 한국에서 지난 10년간 연평균 13%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도 경기침체 리스크가 있지만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쉬는 앞으로도 한국 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보쉬는 지난 1월1일 네 번째 사업 부문으로 에너지 및 빌딩기술 부문을 신설했다. 또한 대성히트펌프와 협약을 통해 국내 열기술 사업 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지난해 보쉬 캡슐 커피머신 타시모(Tassimo)를 런칭한 BSH(Bosch and Siemens Home Appliances) 부문은 올해 핸드 블랜더, 푸드 프로세서, 키친 머신, 에스프레소 커피자동머신, 블랙퍼스트 세트 등을 선보이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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