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을 문화’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가운데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62·사진)이 임직원들에게 “갑을 문화를 스스로 고쳐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3일 매달 보내는 ‘CEO 메시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협력사와의 관계는 지시와 강요에 의한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고 협력하는 동반자적 관계”라며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예의를 지키고 친절한 자세로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조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언행에 있어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해지자”고 강조했다.
노 사장이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최근 롯데마트 매장에서 일어난 일 때문이다. 한 직원이 나이 많은 협력업체 직원에게 반말을 하는 것을 본 한 고객이 롯데마트 인터넷 홈페이지 ‘고객 소리함’에 글을 남겼다. 노 사장은 해당 직원을 2주간 대기발령 냈고 이 같은 사실을 사내에 공개하도록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점, 상담실, 사무실에 ‘우리는 항상 을입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별도의 ‘동반성장 전략팀’을 꾸려 ‘갑’ 의식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