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가입비 8월부터 40% 인하… 2015년 완전 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1일 03시 00분


미래부장관-이통3社 CEO 간담회

소비자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거나 이동통신사를 바꿀 때 내는 휴대전화 가입비가 8월부터 40% 인하된다. 2015년에는 가입비가 전면 폐지된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는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최 장관과 이동통신 3사 CEO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8월부터 SK텔레콤의 가입비는 현재 3만9600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에서 2만3760원으로 내린다. 또 KT는 2만4000원에서 1만4400원, LG유플러스는 3만 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할인된다.

이 회장은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KT 등 3사는 통신사업의 비중을 점점 줄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며 “이제는 ‘통신 3사’가 아니라 ‘미래창조 3사’로 바꿔 불러야 할 것”이라며 분위기를 돋웠다. 최 장관도 이들을 ‘미래창조 3인방’이라고 부르며 “통신 분야는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으로 유망한 벤처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상생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1∼3월)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0% 증가한 것을 언급하며 “보조금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이 자금을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 개발 등에 투자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민감한 이슈인 1.8GHz 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할당 방안에 대해서는 모두 입을 굳게 다물었다. 미래부는 이달 중 경매 방안을 확정해 공고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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