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갈색여치 주의보…죽은 동족도 먹는 잡식성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6월 17일 16시 20분


충북 영동군 영동읍 비탄리 일대 과수원을 쑥대밭으로 만든 갈색여치와 피해를 본 복숭아. 사진 제공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충북 영동군 영동읍 비탄리 일대 과수원을 쑥대밭으로 만든 갈색여치와 피해를 본 복숭아. 사진 제공 영동군농업기술센터
경기도에 갈색여치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7일 갈색여치 주의보를 발령하고 도내 31개 시·군에서 갈색여치 발생 상황을 조사해 공동방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갈색여치는 최근 충청 지역 복숭아·포도 농가에 피해를 주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경기지역까지 떼로 북상한 것으로 알려져 농가에 주의보를 발령한 것이다.

갈색여치는 지난 2006년 5월 충북 영동지방에서 출몰했고 2007년 영동, 보은, 상주 지역으로 확산됐다. 대규모로 출몰해 30여 농가의 복숭아, 자두, 포도 등 20여ha에 해당하는 농가에 피해를 입혔다.

산림곤충인 갈색여치는 죽은 동족까지 먹는 잡식성으로 농작물은 물론 봉지를 씌운 과일도 봉지를 뜯고 들어가 피해를 주기도 한다. 피해는 주로 야산에 인접한 복숭아, 자두, 포도, 사과밭과 고추밭 등에서 발생한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성충은 1년 1회이며 가을에 땅속에 알을 낳고 죽는다. 알은 4월 상순-중순경에 부화해 약충으로 산에 낙엽 쌓인 곳과 농가에서 무리지어 생활하다가 7월 초 다시 산으로 돌아가 산란하는 형태이다. 따라서 산란기인 7월이 되기 전까지 ‘경기도 갈색여치 주의보’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갈색여치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약제 방제, 야산과 농경지 경계에 그물망·비닐·점착트랩 설치로 갈색여치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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