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빠와 아이가 함께 떠나는 여행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아빠들이 분주해졌다. 2013년 트랜드 키워드로 제시된 바 있는 ‘스칸디 대디(맘)’이 그야말로 대세가 된 것이다.
스칸디 대디(맘)은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 아빠(엄마)로, 스웨덴이나 덴마크 등 북유럽(스칸디나비아반도)국가들의 자녀 교육법을 말한다.
하지만 스칸디 대디 트랜드는 아직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익숙하지 않은 아빠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많은 아빠들에게 간단한 미션으로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있는 알짜 여행을 제안한다. 그 첫 번째는 여행지는 강원도 양양이다.
미션1. 천하장사 우리 아빠, 탁장사에 도전 양양 남대천 일대에서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35회 현산문화제가 열린다. 고려시대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낸 것에서 비롯된 향토축제로 영북지역 최고(最古)의 축제다.
제수를 만들기 위한 깨끗한 샘물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성황제가 열리고, 양주 방어사 행차, 오산리 신석기인 등 가장행렬로 거리축제마당이 펼쳐진다.
향토축제인 만큼 지역의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져 아이들과 색다른 체험을 하는데 더없이 좋다. 그 중에서도 탁장사놀이는 아빠들이 꼭 한번 도전해 봄직한 종목이다. 탁장사놀이는 실존인물 설화를 배경으로 놀이화한 것으로, 황장목을 지게로 지는 장사힘겨루기다.
조선 말 경복궁 중건 때 목재로 쓸 황장목을 공물로 바쳐야 하는데, 계곡에 베어 놓은 황장목을 두고 강릉에 사는 권장사와 양양 탁장사가 겨루었다고 한다. 권장사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탁장사가 이것을 지고 내려오면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탁장사 놀이에서는 황장목을 지게에 올려놓고 멀리 가는 사람을 탁장사로 호칭하고 지게 가마에 태워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
아이에게 구전설화를 들려주고 탁장사에 도전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미션2. 양양 5일장에서 장보고 공연보고 현산문화제가 열리는 남대천에 인접한 남문리 일대에서는 양양5일장이 선다. 매 4일과 9일에 열리는 양양5일장은 수백 년째 이어져오는 영북지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이다.
산과 바다가 인접해 양양의 지역적 특성으로 특산물인 송이를 비롯해 신선한 산나물은 물론 이거니와 각종 해산물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양양5일장은 전문 상인들도 있지만 지역의 어르신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을 가지고 나오셔서 작은 바구니에 담아 파는 신토불이 장터이다.
대형마트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직접 장을 보는 체험을 시킨다면 생소한 나물 이름을 익히고 덤으로 얹어주는 넉넉한 시장인심도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양양시장 야외공연장에서는 무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10월까지 장날마다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가진 관객을 두루 만족시키기 위해 대중가요를 비롯해 아카펠라, 팝페라, 브라스, 마임, 타악, 개그 등 폭넓은 장르의 공연이 진행된다.
6월은 ‘흥(興)’이라는 테마로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며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에게 시장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말 춤추는 남매 / 풍선 칼을 찬 어린이>
출처 : 양양•인구전통시장 문화예술공연 운영사무국]
미션3. 추억이 담긴 가족 사진으로 공모전 도전 아이들과 떠난 여행의 순간을 담은 사진은 잘 간직했다가 양양관광사진공모전에 출품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양양군에서는 지역의 문화관광자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진작품을 공모하고 있다. 양양을 소재로 한 사진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당선되겠다는 비장함보다는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 사진을 보며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한 소중한 시간을 되짚어보는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 한다면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
2013 양양관광 전국사진공모전의 자세한 사항은 양양군청 홈페이지(http://www.yangya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