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출근 저지로 2주일 동안 본사 정문을 통과하지 못했던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가 19일 출근을 재개했다.
KB금융은 “임 내정자가 전날 노조와 대화하면서 조합원이 불안해하는 요소를 해소하기로 했고, 노조는 더이상 임 내정자의 출근을 막지 않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임 내정자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KB금융 본사로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노조가 우려하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으며, 불안요소를 해소해 노조와의 약속을 잘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 후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는 “아직 (인수를 논의할 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며 “원칙적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노조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치금융 논란과 관련해 회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 9명 전원의 지지로 내정된 점을 설명했고 노조도 이를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은 임 내정자가 다음 달 12일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 뒤 우리금융 인수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KB금융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세부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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