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회사(당시 유공) 설립 이후 국내 대표적인 굴뚝 기업 중 하나로 꼽혀온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 절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 키워드는 저탄소 경영. SK이노베이션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7년 정보기술(IT) 기반의 온실가스 배출 체계를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각 사업장에 적용했다. 또 2011년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시행된 이후에는 일 단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시스템(GEMS)을 구축해 저탄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 자회사 SK에너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842만4000 t에서 2011년 824만 t, 지난해 820만t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 밖에도 SK이노베이션은 2007년 국내 최초로 사내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해 2010년 이 제도가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국가 차원의 환경 관련 규제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관련 기술을 강화해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기회를 얻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SK이노베이션은 제품의 친환경성을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 개발을 하는 동시에 친환경 사업을 위한 투자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먼저 강화된 황 함량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휘발유, 경유 제품의 황 함량을 업계 최저 수준인 4ppm 정도로 낮췄다. 또 폐기물의 재활용률도 매년 5% 이상씩 늘려 2011년 약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가 차원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 사옥, 주유소 및 충전소 등에서 실천 가능한 ‘에너지 절감을 위한 50대 과제’를 선정해 이를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7∼12월) 예정돼 있던 일부 공정에 대한 정기 보수 일정을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시기로 조정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 절감 대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있는 SK서린사옥 지하 5층에 얼음을 보관하는 대형 저장탱크를 마련해 전기 요금이 싼 심야 시간대에 얼음을 얼린 뒤 업무시간에 얼음이 녹을 때 발생하는 냉기로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빙축열 시스템’이라 불리는 이 체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본사 에어컨 전력 사용의 약 30%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 노력에 동참하는 ‘에너지절약 대작전’ 프로젝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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