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여름철 전력난 해소와 블랙아웃(대정전) 사태 방지에 동참하기 위해 자체 발전에 나서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전력 사용 피크기간인 8월 둘째 주(12∼16일)에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발전기를 풀가동해 약 25만 kW의 전력을 한국전력에서 공급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8월 둘째 주 이후에도 블랙아웃 위험이 지속되면 셋째 주와 넷째 주까지 최대 3주 동안 발전기를 돌릴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받은 후 “기업 차원에서 블랙아웃 예방에 기여할 실질적인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8월 둘째 주에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있는 그룹 본사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본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각 사업장에 있는 발전기 12대를 모두 가동할 계획이다. 그룹 측은 “한 주 동안 발전기를 돌리는 데 약 7500만 원의 비용이 들지만 국가적 전력난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자체 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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