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시장 ‘부산 기름집’ 앞에서 롯데백화점 임직원과 시장 상인들이 이날 배포한 특별전단을 들어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백화점만의 과학적 마케팅 노하우를 이용해 전통시장을 돕는 재능기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25일 서울 중구 신당동 약수시장을 찾은 주민들과 인근 지역 아파트단지에 시장 지도와 할인쿠폰을 함께 넣은 특별전단 2만5000부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특별전단은 백화점의 마케팅 노하우를 결집한 결과물이다. 약수시장 지도는 롯데월드 등 놀이동산의 안내 지도를 참조해 일러스트 형태로 만들었다.
전단의 맨 아래에 있는 ‘알뜰 서비스 쿠폰’은 롯데백화점이 시장 상인들과 함께 야심 차게 준비했다. 배포 지역별로 색깔을 다르게 해 상인들이 다양한 마케팅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쿠폰을 통해 지역별 고객들의 선호 상품 등의 정보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다”며 “이제 상인들도 쉽게 고객분석(CRM)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시장용 카트 200개를 별도로 제작해 시장 방문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한편 열악한 환경의 매장을 리뉴얼해 주는 ‘러브 스토어’ 프로젝트 결과물인 ‘부산 기름집’도 이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이 점포는 장애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전무)은 “서비스와 서비스 디자인 등 백화점의 핵심 재능을 이용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도록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 전통시장 지원활동을 서울 방이시장 등 다른 7개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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