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은 2012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으로 4대 사회보험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 4대 사회보험기관이란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근로복지공단 등 사회보험을 담당하는 공기업을 말한다.
연금공단이 이번 평가에서 비교적 선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사회적 기여’ 지표에서 A등급을 얻은 덕분이다. 1987년 창설 이후 연금공단은 다양한 사회공헌, 동반성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금공단의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복한 연금 나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경제적 문제로 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기 어려운 50세 이상 저소득층에게 보험료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금공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1년 5월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전국에서 약 4200명이 참가했다. 이렇게 해서 모은 1억8600만 원이 323명의 이웃에게 전달됐다.
다른 사회공헌 활동으로 ‘마음 잇는 사회봉사’도 눈에 띈다. 지난해 9월부터 공단 직원들이 연금수급권 실태조사 업무 중 알게 된 노인 가운데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생필품을 지원하고 청소, 말벗이 되어주고 있다. 지금까지 1400여 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받았다.
연금공단은 중증장애인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 등 3개 단체와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2011년부터 ‘장애인과 함께 하는 공감여행’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들이 연금공단이 소유한 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를 비롯해 전주 한옥마을, 여수 엑스포, 안면도 등지를 다녀왔다.
동반성장 역시 연금공단이 중시하는 영역이다. 연금공단은 지난해 ‘한중 사회보장협정’ 체결을 위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협정 추진전략을 세우고 중국 정부에 협정 체결을 수차례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사업가와 근로자들은 한중 양국에 모두 보험료를 내는 부담을 덜어 약 4300억 원의 재정부담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옛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공공기관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이 밖에 연금공단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금융 지원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IBK기업은행과 6000억 원 규모의 기업협력 펀드를 만들었고 국내 벤처투자도 6100억 원대로 확대했다. 최광 연금공단 이사장은 “공기업의 사회적 기여 확대는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연금공단은 사랑과 나눔의 문화를 계속 실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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