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내년 각 사업장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월 22일부터 5월 3일까지 국내 중소기업 499곳을 대상으로 내년 최저임금의 적정 인상률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7.1%가 ‘동결’이라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27.7%는 ‘1∼3% 인상’을 꼽았고 ‘4% 이상 인상’은 18.4%였다. 삭감해야 한다는 업체도 6.9%였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원으로 지난해보다 6.1% 오른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7일까지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하는데 현재 노동계는 21.6% 인상,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동결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이 동결을 주장한 이유는 경영난 때문이다. 경영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6.4%는 경영위기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적자상태라는 기업은 26.5%, 흑자를 내고 있지만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업체는 23.2%였다. 부도위기라는 대답도 11.7% 나왔다.
중소기업 대부분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취할 조치로 신규 고용 축소(35.8%), 감원 또는 정리해고(25.2%), 사업 정리(22.1%)를 들었다. 한편 중소기업 42.7%는 올해 임금을 동결할 방침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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