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대기업 총수 등 우리 경제인들은 이번 방중(訪中) 성과와 중국 내 반응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방중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박 대통령을 수행 중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8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공동 주최로 베이징(北京) 시내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 우호적·실무적 대화를 많이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현재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해 (연간) 17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의 자동차 수요가 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고, 앞으로의 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중국 측이 굉장히 호의적으로 대하고 있다"며 "경제인의 (이번 방중이) 좋은 계기가 된 게 확실하다. 기업인들에겐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리가 (중국에) 진출할 때와 지금은 토양이 다르다. 중국은 지금은 뭐든 갖췄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려면) 진정한 경쟁력이 있어야 된다. 돈 벌어가겠다는 것만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사회적 책임이 있는 자세를 (중국이)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젠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사업 참여뿐만 아니라 사회공헌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전날 한중 양국 정부 간에 체결된 총 8건의 합의서 중 '수출입은행 간 상호 리스크 참여 약정'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이 제3국에 진출할 때 투자 자금을 한국과 중국이 같이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중국의 신용등급이 우리나라와 같은 'AA'이기 때문에 저리(低利)로 자금조달이 가능하고, (기업들의) 중동과 아프리카, 중남미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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