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의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가 28일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램시마는 다국적 제약회사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타깃으로 만든 국산 1호 바이오시밀러(품질, 효능, 안전성은 오리지널과 같지만 값이 싼 의약품)다. 셀트리온은 한국 기업의 의약품이 EMA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셀트리온은 유럽 30개국에서 행정 절차만 거치면 램시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그동안 제기됐던 ‘실적 부풀리기’ 의혹 등 각종 논란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56)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4월 “공매도 투기세력과 싸우는 데 지쳐 램시마의 유럽 판매 승인이 나는 대로 보유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예정대로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서 회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강하게 말했던 것은 투기세력에게 (작전이나 공매도를) 그만하라고 한 의미”라고 해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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