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7월 마케팅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산 자동차 값이 인하되고 일본차는 파격적인 행사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산차 업체들도 휴가철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불을 댕긴 건 1일 발효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3차 관세 인하다. 이번 관세 인하에 따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에 내는 수입관세가 지난달 3.2%에서 이달 1.6%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차량 가격을 대당 1% 정도씩 내렸다. 폭스바겐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1일 가격을 내렸고, 2일에는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BMW코리아, 푸조, 포르셰 등이 잇달아 가격 인하에 나섰다.
일본차 업체들의 할인 공세도 뜨겁다. 한국닛산은 7월 한 달간 이 회사의 중형 세단 ‘뉴 알티마’ 구매 고객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유류비 200만 원을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하면 박스카 ‘큐브’ 1.8S 모델을 36개월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고, 현금으로 사면 100만 원의 유류비를 받게 된다.
혼다코리아도 ‘쿨 서머’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7월 한 달간 ‘어코드’ 2.4 모델을 사면 100만 원을, 3.5 모델을 사면 200만 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또 ‘크로스투어’를 사면 3년간 무이자 할부 또는 200만 원 현금 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리스 또는 렌트한 지 1∼2년 된 ‘제네시스’와 ‘i30’ ‘i40’ ‘벨로스터’ 차량을 새로운 차량으로 교체해주는 행사를 7월 한 달간 실시한다. 제네시스는 에쿠스 또는 동급 이상의 차량으로, i30와 벨로스터는 엑센트, 아반떼 등으로, i40는 그랜저와 싼타페 등으로 바꿔 새 리스 또는 렌트 계약을 하면 중도해지 수수료를 물리지 않는다. 단, 리스 또는 렌트 기간이 36∼48개월로 계약한 차량에 한정되며 차량을 교환할 때 총 주행거리가 8만 km 미만이고, 차량 수리 및 원상복구 비용이 5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
한국GM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달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캡티바’ 등 5개 승용차 또는 상용차 ‘다마스’를 사면 최대 150만 원의 여름 휴가비를 지원한다. 또 이달에 쉐보레 스파크를 사는 고객에게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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